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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맹장 수술 후기 1일차

by 코타 2024. 6. 27.

때는 2024년 여름 토요일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저녁을 먹고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배가 조금씩 아파왔다

과식을 해서?

아니면 점심에 파스타를 만들때 유통기한이 지난 치즈를 사용해서? 

여러 생각이 들며 좀 피곤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도 오후에 여자친구를 만나서 카페에 갔다

팥빙수와 빵을 먹으며 쉬는데 배가 여전히 아팠다 

통증을 1~10으로 표현하자면 3 정도

위치는 오른쪽 아랫배

이 부위는 맹장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그리고 맹장이 터지면 참을수 없다는 얘기도...

그래서 맹장 관련 글을 찾아보면서도

나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여전히 배가 아펐다

이건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에 연락을 하고

연차를 쓰고 병원에 다녀온다고 했다

 

처음에 가까운 대장 항문 병원에 갔다

자기네는 맹장을 안하니 내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가까운 내과에 방문을 했다

거기선 진료만 가능하고 수술은 외과를 가야한다고 했다

진찰을 해보더니 큰 문제는 아닐거 같지만

검사를 해보는게 좋겠다고 했다

필자가 사는곳은 경기도 용인인데

세군대 대형병원을 소개해주었다 

분당 서울대병원, 차병원, 분당제생병원

순서대로 사람이 많다고 해서 분당재생병원으로 향했다

 

10시반쯤 병원에 도착하니 사람이 많았다

접수할때 맹장인거 같다고 했더니

소화기내과를 가거나 응급실을 가라고 해서

일단 소화기 내과로 향했다

이때도 통증은 3정도였다

의사에게 증상을 말하니 맹장이 의심된다고 했고

ct를 찍어 보자고 하였다

근데 오늘 사람이 많아서 ct를 찍기까지 두시간이 비었었다

오늘 수술을 해야 될수도 있기에

금식을 유지해야 하고 딱히 할게 없었다

 

그래서 근처 서현 cgv에서 영화를 보았다

하이재킹이라는 영화인데 볼만했다

1시반에 영화가 끝나고 ct를 찍고

다시 소화기내과에 가서 차례를 기다렸다

의사분이 맹장염이 맞다고 하였다

정확히는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긴것인데

천공(구멍)이 조금 보인다고 했다 

응급실에 가서 빨리 수술을 하라고 했다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맹장이 맞았다

 

그래서 응급실에 가서 다시 접수를 하였다

이 모든것을 혼자하는 중이다...

현재 의사파업중이라 그런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세시반쯤 접수했는데 네시반이 되어서야 응급실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통증이 4~5정도가 되었다

환복을 하고 맹장 수술을 기다렸다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연락을 하였다

여자친구는 퇴근후에 오고

부모님은 이제 출발한다고 하셨다 세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수술 들어가기 전에 여자친구를 잠깐 보고

5시반에 수술을 하러 들어갔다

병원 침대에 누워서 이동을 하는데 

약간 한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조명이 많은 수술실에 누웠다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였다

한시간 정도 수술을 하고

30분 회복실에서 있다가

7시쯤 병실로 이동해서 입원을 했다 

여자친구가 저녁도 안먹고 기다리고 있어서

미안하면서 고마웠다 

수술 직후는 아파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조금후 8시에 부모님이 오셔서 만났다 

엄마가 많이 울어서 나도 눈물이 났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아들이 입원해서

마음이 아프신거 같았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 밥과 화장실을 부탁했다

여자친구와 부모님이 가고

침대에 계속 누워있었다

여자친구가 핸드폰 충전기를 가져와서

충전을 할 수 있었다

팀장이랑 통화하고

입원을 5일 해야 된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팀장님이 회복 잘하고 오라고 하였다

그렇게 입원 하루차가 지나갔다

길고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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